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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rking Holiday

32살, 한국에서의 구직활동


대학교 졸업반, 빨리 취직하고 싶다!!

대학교 졸업반에 있을 당시, 운이 좋게도 게임회사에 취직하게 되어 1년간 회사생활 즐겁게 하던 때가 있었다. 게임 QA로 일을 하면서, 회사 문화도 자유로웠고, 일 자체도 게임과 관련 된 거라 더할나위 없었으며, 월급도 괜찮았다. 해외로 1년에 한번씩 워크샵도 가고, 하지만 야근이 좀 있었고, 또한 왠지 모르게 회사 생활에 적응이 잘 되지 않았다.

"이렇게 회사 생활하다가 내인생 끝나는 것이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들고 후 부터는 뭔가 그 전에 큰 일을 저질러 보고 싶어 졌다. 대학교 있을 때, 캐나다 워킹홀리데이 비자를 획득해 놓은 상태라 갈망은 점점 심해지고, 마침내 다니던 회사를 그만두게 되었고, 그만 둔 다음에 아쉬움 보다는 자유로워진 내 자신에 한없이 기뻤다.




3개국 워홀러로 생활 한 후 한국에서의 정착!?

뉴질랜드를 마지막으로 한국으로 다시 돌아왔다. 뉴질랜드에 있던 당시 스키강사 자격증을 취득했는데 해당 자격증으로 일본에 있는 스키장에 잡 지원을 해서, 서류 및 화상 인터뷰 통과도 하였다. 그일과 동시에 일본 워킹홀리데이 비자를 획득해야 하였기에 한국으로 바쁘게 돌아왔다. 아쉽게도 뉴질랜드의 여행은 제대로 해보지도 못한채...



한국에 돌아오자마자 충분히 아쉬워 할 시간도 없이 부랴부랴 일본 워킹홀리데이를 준비를 했다. 돌이켜 보면, 캐나다에서는 한달간의 미국 서부 로드트립을 위해 1년간 열심히 일을 했었다면, 물론 중간 중간 놀기도 많이 놀았다. 호주에서는, 어학연수를 위해 열심히 일했었고, 하지만 역시 많이 놀았다. 뉴질랜드에서는 어학연수와 스키강사 자격증 그리고 그냥 정착 이렇게 세가지를 놓고 저울질 하다가 어학연수에 대한 퀄리티에 대한 실망, 그리고 스키강사 자격증을 따기위해 코스를 등록하려 했다가 1천 500만원 정도의 거금이 든다는 사실의 충격, 그리하여 그냥 정착을 하기로 결심하고, 일을 구하여 쉬는 주말에 스키장에 가서 놀기로 결심을 했다. 하지만, 구한 일이 1주일 90시간 이상의 시프트를 가지고 있었고, 나의 계획은 산산히 부서지고 말았다. 그러다가 해당 일을 그만두고 3주 가량을 남섬을 여행하면서 정착할 곳을 찾는 것과 동시에 여행을 하였고, 그러다가 Wanaka에 잠시 머물었는데, 운이 좋게 New World에 deli assistant로 일을 지원했다가 덜컥 되어버려서 일 하다가, 스폰서 비자를 받게되어 1년 이상을 물 맑고, 산 맑은 곳에서 휴양(?)아닌 휴양을 하게 되었다. 목적이 어떻게 되었던지, 그래도 결국 일은 일이였다. 그렇게 일하다가 뉴질랜드에서의 배낭여행도 마다하고 부랴부랴 한국에 돌아온 나로서는 그냥 일 자체에 지쳐버린 상태였고, 일본의 스키강사 일만 바라보고 있었다. 하지만 모든 일에는 책임이 따르듯 기다렸던 비자는 끝내 실패로 끝나 버렸고, 나는 허공에 붕 떠 버렸다.



그전에 미리 영국을 생각하고 있었기에 2016년 상반기를 지원을 하였지만, 32살이라는 나이(만 30살)는 해외생활하고 있었던 나에게는 크게 문제가 되지 않았지만, 한국에서의 현실(?)을 마주한 나로서의, 대부분의 친구들이 결혼을 하였고, 일을 열심히 하고있고, 모두 자기의 삶을 열심히 살아가고 있는 것을 보고 난 후에 다시 내 나이를 확인 했을 때에는 뭔가 다르게 느껴졌다. 그래도 나이 하나 때문에 정착해야겠다라는 생각이 든 것은 아니다. 철이 빨리든다, 늦게든다라는 말들을 많이 하는데 그 철이라는 것이 내 자신이 느낀 바로는 자기 자신과 주변을 좀더 잘 알게 되고, 하고 싶은것이 무었인지 알게 되어 인생의 목적의식이 생기게 되고 이를 방향표로 삼아서 하루 하루를 생활하게 되는 것을 지칭하는 것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30살 되기전에 내가 하고 싶은 것과 되어보고 싶은 것들이 있었는데 그 중의 하나가 해외 스키강사, 그리고 다른 것이 프로그래머 이렇게 두가지였다. 스키강사는 강사시험을 보면서 간략하게나마 확인 할 수 있었는데, 역시 내 자신이 예상했던 대로 꿈의 직장이였다. 스키는 스키대로 타고, 체계적으로 배운 지식들을 학생들(?)에게 효과적으로 전달을 함으로써 스킬에대한 깊이도 깊어지게 되고, 계절직이라 1년동안 일 하지 않아도 되고, 지구상에 겨울이 남반구와 북반구로 나눠져 있어서 크게 쉬지 않아도 되고, 여럼으로 좋았다. 그리고 가장 인상 깊었던 것이, 일하는 사람들 모두가 행복해 보였다는 것이다. 한국에서 그렇게 행복하게 일하는 사람들은 방송인이거나 사업가분들을 제외하고는 눈에 띄게 흔히 보지는 못한 것 같다. 그리고 프로그래머, 이 일은 생각보다 되기가 어려웠다. 문제 해결능력이 탁월해야 함과 동시에, 지구력과 인내력을 요하며, 무엇보다도 코딩하는 것 자체를 즐기는 사람에게 맞는 직종 이였지만, 나에게 남아있는 인내력이 0 이하였기에 6개월간의 "자바를 기반으로한 빅데이터 전문가 양성과정"은 정말 많은 것을 알 수 있는 계기였다. 프로그래밍 자체에는 흥미가 있었지만, 소모되는 에너지가 내가 쓸 수 있는 량을 초과해서 항상 끌려가는 느낌이였다. 물론 나만 그렇게 느낀 것은 아니겠지만.. 그래서 끝으로 프로그래머라는 꿈은 가볍게 내려 놓기로 하였다. 6개월동안 많은 일들이 있었지만 이 이야기는 나중에라도 따로 다루기로 하고, 그리하여 길고도 짧았던 그 생활을 끝으로 코딩은 취미로(?) 하기로 했다. 인생이라는 것이 그런 것 같다.

"막연한 미래를 위해 현재에 누릴 수 있는 것들을 누리지 않는 것은 그냥 게으른 거다."

촬영, 웹툰 PD, 연예인 메니저, 바리스타 등의 일들을 지원을 하면서, 전혀 마음에 와 닫지가 않는다. 그러는 와중에 영국 워킹홀리데이의 승차권을 거머지게 되었고, 이제 20대 초중반에 가지고 있던 모든 욕심들은 뒤로하고, 다시한번 현실의 나를 마주하면서, 많은 것을 동시에 하려고 하기 보다는, 내가 하고싶은 것들에게 조금 더 집중을 하면서 남들의 속도가 아닌 내 자신의 속도에 맞추어 살아가는 30대를 보내려고 한다. 그리고 내가 진정으로 원하는 것은 프로그래밍 자체는 아니였다는 것을 알았기에, 내가 남들과 다르다는 것이 어렸을 적에는 두려웠었지만, 지금은 그게 나라는 것을 알기에 나 자신을 존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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