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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rking Holiday/Australia

(in Stanthorpe) some day...

호주에 온지도 어느덧 10개월 정도가 다 되어져 간다. 한국에서 나온지가 엊 그제 같은데 벌써 다음달이면 2년째 이다. 뭐 나쁘지 많은 않은 것 같다. 영어도 전 보다는 발전 한 것 같고(아직도 바닦을 기고 있긴 합니다.), 어느 정도의 목표도 세웠으며, 정착도 그럭저럭 되었고, 이제 남은 건 호주에서 남은 기간동안 돈 모으면서, 다음 출발지를 향하기 위해 시간을 가지는 것 뿐.


사람에 대한 것도 그럭저럭 좀 알게 된 것 같다. 세상에는 정말 다양한 사람들이 존재하며, 친절히 대해주면 이용하려는 사람들이 대부분(이건 아시아인들에게 해당하는 사항, 유교주의 사상에서 오는 부작용으로 보여짐)이였으며, 자신감과 차분함은 해외 생활에서 살아가기위한 기본 덕목인 것이란 것을... 정말 좋은 친구들,사람들도 많이 만났다. 솔찍히 지금 마음먹고 있는 일들 다 팽겨치고, 4x4 차량 하나 구입해서 호주여행 훌쩍 떠나 보는 것도 나쁘진 않을 것 같다. 다 정리하고 하면 여행자금은 충분히 나오고 나니까.. 하지만! 하고 나면 남는게 무엇인가에 대해 곰곰히 생각해 보고 그전에 경험해 봤던(미국 서부 여행, 미국 대륙 횡단)것이 있기에, 우선 영어를 어떻게 좀 하고 나서 그 뒤에 뭘 하든지 하자는 마음을 굳혔기에..


가족에 대한 생각도 가끔 나긴 하지만, 돌아가고 싶고 보고 싶을 만큼은 아니다. 난 완전 여행자 스타일..?! 방랑자..ㅎ 느낌상으로 보아 2년 정도 걸릴 것 같다. 한국으로 입국하는 기간이.


목적이라는 것이 정말 애매하다. 사실, 하루에 할일을 정해놓고 꾸준히 하는 중이다. 운동, 스트래칭, 영어공부 이렇게 3가지는 거진 하루도 빠지지 않고 매일 해오고 있는 일이다. 여기에 부작용이 있긴 하다. 뭔가 정해놓은 것이 있으면, 그것이 우선 순위로 되기에 다른 것은 눈에 잘 보이지 않고 신경 쓰지 않게 된다. 물질적인 것이 선이 되어서는 않되지만, 자꾸만 그렇게 되어가고 있는 내 자신을 보면 참 가끔 한심스러워 보인다. 예를 들어 돈. 돈이 중요하긴 하다. 그러나 어디까지나 수단으로 사용하자. 수단으로. 목적이 아닌.. 돈을 벌기는 정말 쉽다. 열심히 일 하면 된다. 하지만 사람의 마음을 얻기란 정말 힘들다.


오늘 저녁에 집으로 가서 앞으로 호주에서의 계획과 몇년간의 계획을 차근히 다시 되짚어 보고 벽에 포스트 해야 겠다. 계획은 어디까지나 계획인데 난 계획에 죽어라 목숨 건다. 그러니 잘 세워보자.


지금은 artwork 카페에 와 있다. 여기서는 무료 인터넷이 있다. 속도도 제법 빠르다.(영상자료들 받기에 충분? 한 것 같음) 10 ~ 2(월-토) 까지.


사람 마음을 얻으려고 노력하지 않은 건, 중학교 시절 이후 부터이다. 지금 생각해보니 그건 틀린 결정이였다. 워홀생활동안 어떻게든 고쳐보자. 인생 한방아니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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